27일까지 사면 용돈챙길 수 있어요
상장사들이 배당액을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지정하면서 올해 배당기준일이 2월로 정해진 금융사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고배당주’로 알려준 은행주 배당기준일은 이달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2일 각사 공시를 종합하면 배당기준일은 신한지주 2월 23일, 하나금융지주 2월 28일, KB금융·우리금융지주·JB금융지주·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는 2월 29일이다.
2 거래일 후 결제를 감안하면 배당을 받기 위해선 하나금융지주는 2월 26일, 다른 금융지주들은 27일까지 매수를 해야 한다. 이날까지 매수한 투자자들은 4월에 배당금을 받는 ‘벚꽃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22일 배당락을 맞은 신한지주의 이날 하락폭은 450원(-1.05%)으로 주당배당금 520원보다 낮아 배당락 효과가 과거 평균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왔다.
은행주의 경우 중간·분기 배당으로 다른 업종들보다는 결산배당만 따진 주당배당금(DPS)는 작은 편이다. 최근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해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주답게 여전히 5%대가 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기말 배당수익률(21일 종가 기준)을 보면 DGB금융지주는 6%, JB금융지주 5.7%, BNK금융지주 5.2%, 우리 금융지주 4.3%, 하나금융지주가 2.9%, KB금융이 2.4%다. 아직 배당기준일과 배당액을 발표하지는 않은 기업은행은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7.3%로 가장 높다. 3월 중순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배당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만 보고 투자하기엔 여러 이슈가 있기 때문에 KB금융, 하나금융, 신한지주, JB금융 등 자본비율이 우위인 은행주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2월말 배당까지 감안하면 자본비율이 높은 은행주 중 기말배당수익률도 상위권인 JB금융이 단기적으로 타 은행주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주들은 설 연휴 이후 숨고르기 상태다. 지난달 22일 646.73이었던 KRX은행 지수는 2월 19일 813.52로 최고점을 찍은 후 22일 785.85로 떨어졌다. 한 달간 상승률이 21.5%다.
분기배당을 지급하는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과 KB금융·우리 금융지주의 경우 2월에 매수해 1분기 배당기준일인 3월 말까지 보유하면 배당을 두 번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