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보유금 223조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23조원 역대 최고 현금을 보유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워런 버핏은 연례 주주 서한에서 "현 주식시장에 놀라운 수익을 기대하지 마라"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워런 버핏 회장은 몇 번이나 현재 주식시장은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없어 기대치를 낮추는 발언을 강조했다.
이날 주주 서한에서 버핏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미국 내 버크셔 해서웨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잠재력 있는 기업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외 지역에도 투자할 만한 옵션을 갖춘 후보가 사실상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버핏 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앞으로 변하지 않을 투자 원칙 중 하나는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단호하게 강조하여 손실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워런 버핏 회장은 "하지만 기회는 있다. 언젠가 증시 패닉이 올 것"이라고 말하며 "버크셔 해서웨이는 막대한 자금으로 시장 급락에 대응할 능력이 있다. 큰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증시 패닉 순간을 위해 버핏은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역대 최대 현금 보유액인 1676억달러(약 223조원)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버핏은 현 주식시장이 단기 투자가 성행하는 행태가 만연해 하루아침에 대박이 나는 '카지노'처럼 변했다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보다 주식 시장이 카지노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과거에 비해 커졌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내가 학교에 다닐 때보다 더 안정되지도 않고 더 잘 배운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의도는 무엇인가
"증시 패닉에 대응하여 큰 기회 잡을 것"
하루아침 대박을 노리고 카지노를 찾는 전문 도박꾼처럼 마치 주식시장이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기꾼들의 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하며 투자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버핏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증시 폭락이 있었고 2001년에는 IT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증시 패닉이 있었다"라며 "주식시장에는 이런 패닉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발생하긴 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막대한 자금으로 이러한 시장 급락에 대응할 능력이 있다. 큰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역대 최대 현금 보유액인 1676억달러를 패닉이 오는 순간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3년 4분기 실적 보고서를 참고하면 현금 보유액은 역대 최고치인 1676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84억 8100만달러(약 1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일본 이나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은 주식시장에 훈풍이 부는 반면 우리나라 증시는 한파를 온몸으로 맞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현재 시장상황이다. 워런 버핏 의 말 처럼 지금은 현금을 꽉 쥐고 있을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