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의 개요
픽사의 1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사람이 주인공인 픽사의 두 번째 작품으로, 그동안 장난감, 물고기, 곤충, 옷장 속의 괴물, 로봇, 쥐, 자동차, 초인 등을 주인공으로 선정하던 그때까지의 픽사 애니메이션을 생각했을 때 의외로 평범한 주인공 선정이다. 물론 할아버지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을 맡는 것도 흔한 건 아니며 조연으로 개와 상상 속의 새가 나오긴 한다.
'찰스 F. 먼츠가 모험을 떠났다던 남미의 파라다이스 폭포로의 모험'을 꿈꾸던 자신의 어릴 적 소꿉친구이자 첫사랑인 동물원 직원 아내 엘리와 함께, 평생을 동물원 풍선 판매원으로 살아온 78세의 노인 칼 프레드릭슨. 그러나 아내인 엘리를 먼저 떠나보내고 쓸쓸히 지내고, 집 주변은 전부 개발된다. 그러던 와중에 폭행을 저질러서 집에서 퇴거당해 양로원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한 칼은 최후의 수단으로 수만 개의 풍선을 집에 매달아 띄우고, 엘리가 평생 꿈꾸던 '파라다이스 폭포'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후 야생 탐사대(보이스카웃 패러디) 상급 단원으로 진급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경로 배지를 받으려는 러셀과 말하는 장치를 목에 단 개 더그(DUG), 그리고 신기한 새 케빈과 조우하며 소동에 휩싸이는 것이 주 내용.
애니메이션 명작의 광활한 풍경 속에서 전 세계 관객의 마음에 각인된 영화 중 하니인 이 작품은 감동적이고 시각적으로 놀라운 "업"입니다. 2009년에 출시된 이 Pixar 창작물은 유머, 모험, 가슴 아픈 순간이 혼합되어 보는 내내 관객을 감정의 롤러코스터로 안내합니다.
우리는 "업"의 복잡한 개요, 매력적인 줄거리, 박스오피스에서 달성한 엄청난 성공을 분석하면서 "업"의 복잡한 부분을 탐구할 것입니다.
업의 줄거리
주인공 칼 프레드릭슨(Carl Fredricksen)과 그의 아내 엘리(Ellie)의 평생 사랑 이야기를 담은 화려한 몽타주로 시작됩니다. 이 오프닝 시퀀스는 스토리텔링의 마스터클래스로서 전체 생애를 몇 분 안에 능숙하게 압축합니다.
어렸을 때는 모험을 꿈꾸는 소년이었고, 같은 꿈을 꾸는 소녀 엘리를 만나 어른이 된 후에는 결혼을 한다. 엘리는 유명한 탐험가 찰스 먼츠가 미지의 생명체를 찾아 떠난 아메리카로의 모험을 꿈꾸지만 여러 사정이 생기면서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혼자가 된 칼은 집 주변이 개발로 인해 공사장이 되는 가운데에서도 홀로 집을 지키지만 공사를 하던 인부와의 마찰로 집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고 풍선을 이용해 집을 비행선으로 만들어 아메리카를 향해 떠나기로 결심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매혹적인 미지의 장소인 파라다이스 폭포를 방문하려는 꿈을 이루기로 한 칼의 결정을 목격합니다. 이 독특한 윤곽은 물리적 영역을 뛰어넘어 캐릭터의 감정적 핵심을 깊이 탐구하는 여정의 무대를 마련합니다.
"Up"의 핵심은 관객의 몰입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는 정서적으로 충만한 줄거리에 있습니다. 칼의 집이 헬륨 풍선에 매달린 채 날아오를 때, 칼은 자신도 모르게 러셀이라는 어린 소년을 밀항자로 데려옵니다. 그들의 진화하는 관계는 영화의 정서적 닻이 되어 내러티브에 유머와 마음을 불어넣습니다. 말하는 개 더그(Dug)와 위협적인 모험가 찰스 먼츠(Charles Muntz)의 소개는 이야기에 복잡성을 더해 감정적으로 만족스러우면서도 스릴 넘치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업의 평가 및 흥행
디즈니, 드림웍스, 일루미네이션 등 할리우드엔 내로라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그것도 이렇게 꾸준히 내놓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드물다.
2006년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한 이후에도 픽사는 ‘월-E’, ‘토이 스토리 3’, ‘인사이드 아웃’ 등 걸작을 연달아 제작해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픽사의 3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중 어떤 작품을 최고로 꼽을 것인지는 관객의 몫이므로 여기서 논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여러 작품 중에서 필자의 눈에 들어온 건 상상을 영화로 옮긴 애니메이션 ‘업’이다. ‘업’은 ‘몬스터 주식회사’의 공동 감독이자 ‘인사이드 아웃’의 연출자인 피트 닥터와, ‘토이 스토리’부터 픽사의 여러 작품 제작에 참여해 온 밥 피터슨이 공동 연출을 맡은 애니메이션이다. 아무래도 실사 영화보다는 평가에 있어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는 애니메이션임에도 유수 시상식에서 각본, 음악 부문에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고,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
집에 풍선을 매달고 모험을 떠난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간과 삶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업’은 특히 “픽사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장면”으로 두고두고 회자되는 역대급 오프닝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부부의 신혼기부터 노년까지의 삶을 약 4분 동안 압축해 보여주면서 시작하자마자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우리 모두의 모습을 실제와 같게 담아냈기에 세대를 관통하며 감동을 주었으며 그 점이 오래도록 회자되며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도록 일조한 것이지 않나 싶다.
라따뚜이와 월-E의 뒤를 이어 픽사의 전성기를 구성한 영화이며, 픽사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영화 시작과 동시에 한 부부의 인생을 쫙 훑어가는 결혼 생활(Married life) 파노라마 시퀀스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회자되는 전설적 명장면으로 평가된다. 이른바 시네마 역사상 최고의 5분. 사람의 감정을 쥐었다 폈다 하는 픽사의 능력이 이미 일반 애니메이션 회사의 경지를 아득히 넘어섰다는 걸 확인시켜 준다. 거기에 심금을 울리는 마이클 지아키노의 음악은 영상 속에 스며들어 완성도를 높여 준다.
영화 외적인 부분과 5분의 짧은 영상 자체만으로도 호평이지만, 이 5분간의 장면은 영화 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다. 해당 장면을 통해 관객들은 칼이 왜 집에 그렇게 집착하고 집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지 이유를 깨닫게 되며 앞부분에서 미리 사연을 공개했기 때문에 관객들이 대체 왜 그러냐며 답답해하거나 궁금해할 일도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된다. 따라서 극을 이끌어가며 진행하는 내내 벌어지는 일들에 굉장히 강력한 개연성을 각 장면에 부여하는 장치 역할을 한다.
스토리를 보면 어린이보다는 어른에게 더 공감을 주는 내용이 많다. 평생 동안 꿈을 포기하지 말 것을 주장하는 동시에, 좋았던 시절의 기억에 매몰되어 미래를 놓치지 말 것 또한 주장하는 다중적인 메시지를 보이고 있으며, 예전의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에 인생을 함몰시키지 말고 항상 새로운 기쁨과 추억을 찾으며 살라고 하는 카르페디엠의 정신에 충실한 애니메이션이다. 전형적인 권선징악을 내세우지 않아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으로, 애들 보여주려고 데리고 갔다가 어른들이 울면서 깨닫고 오는 영화다.
덧붙여 수상경력을 살펴 보면 2009년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칸 영화제에서 가졌다. 3D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 극 중 캐릭터인 더그가 개종려상을 수상했다.
2010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가장 처음으로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이후로 20여 년 만에 애니메이션이 작품상 후보에 다시 오르게 된 것.
물론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수상하여 아카데미 2관왕을 달성하였다.
이 수상에 관하여 감독과의 인터뷰 글이 올라왔다.
제작비 1억 7,700만 달러를 들여 미국에서만 2억 9,300만 달러, 해외 4억 3,800만 달러를 기록하여 모두 7억 3,1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둬들이며 2009년에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마다가스카 2(전 세계 6억 3백만 달러), 몬스터 vs 에일리언(전 세계 3억 8,100만 달러)을 각각 제쳤다. 미국 기준 픽사 흥행 6위로 상당히 준수한 흥행을 기록하였다.
한국에서는 103만 관객을 동원하며 632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래도 라이벌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2009년 개봉작이 좀 부진한 편(마다가스카 2는 150만, 몬스터 대 에일리언은 전국 68만에 그쳤기 때문)이라 선전했던 편. 특히 주인공 칼 할아버지의 더빙을 이순재가 맡아서 했는데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는 말이 '초월더빙'. '다른 건 몰라도 이순재의 더빙만큼은 최고였다'라는 평이 많다. 몇 안 되는 극찬받는 연예인 더빙.
일본에선 '칼 할아버지의 하늘을 나는 집'이라는 제목으로 2009년 12월 개봉했다. 픽사 애니가 강세인 일본답게 영국(5,541만 달러) 다음으로 해외 흥행 2위(5,193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담으로 러시아 버전은 현지화가 상당하다. 엘리의 스크랩 북에 쓰여 있는 영문도 러시아어 키릴 문자로 수정했고 그 외에 자잘한 것도 성공적으로 로컬라이징했다. 다만 시기가 영 좋지 않아서 1,207만 달러로 흥행은 중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