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의 개요
2020년 공개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원래는 전 세계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다가 결국 디즈니+ 공개로 계획을 변경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디즈니+를 서비스하지 않았기 때문에 2021년 1월 20일 극장에서 개봉했다.
2019년 6월 20일 제작이 공개되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뉴욕 거리에서 우주로 이어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고 알려졌었다. 로고와 함께 2020년 6월 19일을 개봉일로 발표했다.
2019년 8월 15일 D23 엑스포에서 콘셉트아트와 함께 주인공의 모습과 출연진이 공개되었다. 제이미 폭스가 조 가드너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티나 페이가 22를 맡았다. 이는 픽사 영화 중 흑인이 주인공인 첫 작품이다. 또한 퀘스트러브, 필리샤 라샤드, 다비드 디그스가 출연한다고 공개되었으며 출연진과 감독, 각본가들이 함께 D23 엑스포 무대에 올랐다.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스코어를 작곡하고 존 바티스트의 음악이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울의 줄거리
조 가드너는 뉴욕에서 중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일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피아노를 접한 뒤로 그의 머릿속에는 재즈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운 좋게도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고, 조의 어머니는 아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얻게 된 것을 기뻐한다. 하지만 음악인으로서 공연을 하며 살고 싶었던 조는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옛 제자였던 컬리의 소개로, 조는 동경하던 색소폰 연주가 도러시아 윌리엄스의 밴드에 오디션을 보게 되고, 합격한다. 공연을 하게 될 희망에 부푼 조는 뉴욕 거리를 뛰어다니다가 그만 맨홀 아래로 떨어져 버린다. 조가 눈을 떠보니 그곳은 이른바 '머나먼 저세상(Great Beyond)'으로 불리는 사후세계였다.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그곳을 뛰쳐나간 조는 이번에는 '태어나기 전 세상(Great Before)'에 당도하게 된다. 그곳은 태어나기 전의 어린 영혼들이 자신의 성격을 형성하고 삶의 목적, 이른바 '불꽃(spark)'을 찾는 곳이었다. 불꽃을 찾은 영혼은 배지를 얻게 되고, 지구로 뛰어들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조는 그곳을 관리하는 카운슬러 '제리'들과 만나고, 영혼이 불꽃을 찾도록 도와주는 멘토의 역할을 맡긴다.
조에게 맡겨진 22번 영혼은 이제껏 여러 위인들을 멘토로 거쳤지만 불꽃을 발견하지 못했고, 삶에 대한 욕구도 전혀 없는 시니컬한 영혼이었다. 그런 22에게 조는 불꽃을 찾아주고, 배지가 나오면 자기가 대신 지구로 가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조가 아무리 애를 써도 22는 쉽게 불꽃을 발견하지 못했고, 도리어 조는 이제까지의 자기 인생이 무의미했다는 것만 알게 된다. 떠돌던 조와 22는 어둠의 구역이란 곳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은 무언가에 깊게 몰두한 사람의 영혼이 오는 곳이었다. 그 중에는 목적 없이 몰두하며 떠도는 길 잃은 영혼도 있었고, 또 그들을 지구로 돌려보내주는 문윈드 선장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문윈드 선장은 조를 발견하고 지구로 보내주기로 한다. 찾아보니 조의 몸은 병원에서 의식불명으로 누워 있었다. 그런데 성급하게 뛰어든 조는 그만 몸 옆에 있던 치료용 고양이의 몸으로 들어가게 되고, 도리어 22가 조의 몸 안에 들어가게 된다. 고양이 조는 난생 처음 삶을 경험하고 혼란에 빠진 22를 이끌어 공연 준비를 시키려고 한다. 22는 그러면서 여러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기뻐한다. 그리고 음악을 관두려는 조의 제자 코니를 천연덕스럽게 설득해서 열정을 되찾아주고, 이발사 데즈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며 즐거움을 준다. 도중에 정장 바지가 찢어지자 조는 재봉사인 어머니를 찾아가 수선을 부탁한다. 음악을 하려는 아들을 타박하려는 어머니를, 조는 아쉽지 않은 삶을 살다 가고 싶다고 선언하여 설득한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남긴 멋진 정장을 입혀준다.
한편 '머나먼 저세상'의 관리자 테리가 사라진 조의 영혼을 뒤쫓아 지구에 내려온다. 그 무렵 조와 22는 현실에서 간판 돌리기 호객꾼인 문윈드를 만나 몸을 원래대로 되돌리려 한다. 그런데 삶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22는 지구에서 불꽃을 찾겠다면서 갑자기 도망가 버린다. 조가 22를 뒤쫓던 도중에 테리가 그들을 붙잡아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이동시킨다. 돌아온 22는 자신에게 배지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쌀쌀맞게 조에게 배지를 넘기고 어둠의 구역으로 사라진다. 조는 제리로부터 배지의 의미는 단순히 삶을 살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지구로 돌아온 조는 도러시아의 공연에서 최고의 연주를 선보이고, 모두의 찬사를 듣는다. 꿈에도 그리던 경험을 하게 된 조는 그러나, 어째선지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고, 도리어 앞으로 이 공연을 매일 해야 한다는 것에 실망을 느낀다. 집으로 돌아온 조는 삶 자체에 기쁨을 느낀 22의 모습을 떠올리고, 22에 대한 자기의 태도를 반성하며 배지를 돌려주자고 결심한다. 피아노를 치며 무아지경에 빠져 어둠의 구역으로 간 조는 22가 길 잃은 영혼이 된 것을 발견한다. 22의 안으로 들어간 조는, 목적 없는 22를 무시하던 자기 자신의 형상에 맞서, 22가 간직하던 나뭇잎을 이용하여 22를 원상복구시킨다. 조는 22에게 배지를 돌려주고, 지구로 나아가는 22를 배웅해 준다.
조는 '머나먼 저세상'으로 갈 각오를 한 참이었지만, 제리가 조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어 조는 지구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된다. 다시 삶을 살게 된 조는 매 순간을 기쁘게 여기며 살아가기로 한다.
소울의 평가
단순한 영화가 아닌 삶의 기쁨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라는 것이 관객들의 주된 평이다. 눈물을 흘릴 정도로 슬프거나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와 잔잔한 여운을 던져주는 영화이다.
특히나 여태까지 많이 나왔던 재능에 상관없이 하고싶은 일을 하라는 상투적인 메시지가 아닌 비록 비루하다 느낄지라도 순간순간 이 소중한 삶 그 자체에 대해 조명한 작품이라 감동받을 목적으로 보러 갔다가 생각 외로 위로받고 생각이 많아졌다는 평가도 많은 편이다.
제이미 폭스와 티나 페이의 열연, 주인공 간의 케미와 캐릭터성은 말할 것도 없고 뛰어난 그래픽의 리얼함과 사운드트랙, 음향은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기존의 픽사 작품에 비해 작품의 주제나 전개 방식이 어린아이에게는 다소 어렵고 성인과 성숙한 청소년에게 보다 적합하다는 평이 많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진 시사회에서 역대 최고의 영화라며 대호평이 나와 기대를 높였다.
제레미 잔스는 이 영화에 '블루레이로 소장할 가치가 있음' 등급을 매겼다.
미국 매체 버라리어티는 2021년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유력시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한국의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지난 10년 동안 최고의 픽사 작품이라는 극찬을 하였고, 토이 스토리 3 이후 오랜만에 별 4.5개를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