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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개요, 줄거리, 평가

by 귀여워뭉치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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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개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는 1984년에 개봉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획기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982년부터 집필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미야자키 자신의 동명의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합니다. 환경 재앙으로 황폐해진 종말론적인 세계에서 영화는 인류와 자연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 공주이자 전사인 나우시카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이 더 유명하지만, 원작 만화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애니메이션화를 고려하지 않고 본인 취향과 사상을 담아서 잡지 아니메쥬에 연재했던 만화다. 우여곡절을 거쳐 이 만화는 연재 도중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는데, 애니메이션은 그때까지 연재한 분량(단행본 1권+잡지 연재분)에 하야오가 어렴풋이 구상했던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와 주변 사람(타카하타 이사오와 스즈키 토시오)이 권한 결말이 더해진 내용이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후 1994년까지 수차례 연재 중단을 하면서도 13년에 걸쳐 만화판을 완결했다. 따라서 애니메이션판과 만화는 동일 세계관의 별개의 작품이다.

불의 7일로 인해 멸망한 세상에서 벌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모험 활극으로, 깊이 있는 주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낸다.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서사와 주제를 더욱 확장하고 완성시킨 형태로, 흠잡을 데 없는 걸작으로 거듭났다.

이야기는 오무(Ohmu)라는 거대 곤충이 가득한 독성 숲으로 오염된 세계에서 인류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바람의 계곡(Valley of the Wind)은 독성 포자를 막는 끊임없는 바람으로 보호받는 몇 안 되는 거주 가능 지역 중 하나입니다. 계곡의 공주 나우시카는 모든 생명체에 대해 깊은 공감을 갖고 있으며 오무와 특별한 유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바람의 계곡이 두 이웃 왕국인 톨메키아와 페지테 사이의 갈등에 휘말리면서 줄거리가 전개됩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줄거리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인류가 유독한 숲과 거대 곤충들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평화로운 바람의 계곡을 다스리는 용감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젊은 통치자인 나우시카 공주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불의 7일이라는 전쟁이 일어난 지 1000년이 지나 황폐해진 지구는 부해(腐海)라는 곰팡이 숲이 계속 확장되고, 여기서 뿜어나오는 유독 가스와 그곳에 사는 오무(王蟲)라는 거대한 곤충이 인간의 삶을 위협한다. 바람계곡의 사람들은 바닷바람의 덕택으로 유독가스의 위험을 피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간다. 나우시카는 바람계곡의 공주로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녀이다.


어느 날, 군사대국인 트로메키아의 비행기가 곤충들의 습격으로 바람계곡에 추락하고, 그 잔해 속에서 불의 7일의 전쟁에서 지구를 불태워 버린 거신병의 알이 발견된다. 트로메키아는 거신병을 부활시켜 부해를 태워버리고 지구상에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려고 도시 국가인 페지테의 지하에서 발견된 그 알을 빼앗아 온 것이다. 알을 되찾기 위해 트로메키아 군대가 바람계곡을 습격하고, 나우시카를 인질로 잡아 돌아가다가 페지테의 왕자 아스벨의 전투기 공격을 받아 그들이 탄 비행 함대가 부해로 추락한다. 부해의 밑바닥에 내려간 나우시카는 교전도중 추락한 아스벨과 조우하게 되고, 부해가 오염된 지구를 정화시켜 물과 토양을 깨끗하게 만들고 있으며, 오무는 그런 부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페지테는 트로메키아에 복수하기 위하여 오무를 유인하고, 모든 것을 휩쓸어버릴 기세로 바람계곡으로 향한다. 트로메키아는 다급해지자 미완성된 거신병을 이끌고 오무무리와 대항하려 하지만 거신병은 제대로 대항하지도 못한 채 몸이 녹아 죽게 된다. 하지만 오무의 무리 앞에 나우시카는 자신을 희생하여 그들의 분노를 가라앉힌다. 오무는 신비한 능력으로 죽은 나우시카를 회생시키고, 바람계곡은 다시 평화를 되찾는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평가

[1] 2019년 프랑스 언론 르몽드에서 발표한 '일본의 걸작 만화 20개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2] 다른 작품으로는 나루토, 관동 평야, 총몽, 드래곤볼, 아돌프에게 고한다, 철콘 근크리트, 나나, 란마 1/2, 데스노트, 몬스터, 슬램덩크, 베르사이유의 장미, BECK, 러브히나, GTO, 시티헌터, AKIRA, 퀸 에메랄다스, 헌터 ×헌터가 있다.
[3] 다만 극장판이 개봉하기 전인 1983년에 출간된 1, 2권에서도 이미 설정과 스토리는 상당히 달랐다. 오무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인공 생명체라든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부우 왕이나 도르크 제후연합이 등장한다. 즉, 처음부터 애니메이션 영화와는 다른 전개로 이야기를 구상해 놓은 듯하다.
[4] 그런데 실제로도 그런 것이, 코믹스에서는 모노노케 히메가 약과로 보일 정도로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5] 당시의 도르크는 토왕 쿠르바르카의 폭정으로 인해 시민들의 민심이 나락까지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정권 붕괴가 수월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구세주가 나타났다는 생각에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6] 초대 신성황제의 스승이었던 인간형 히드라는 그가 히드라들과 친하게 지냈다고 언급했다. 이로 보아 초대 신성황제가 히드라를 조종할 수 있는 이유는 초능력 덕분이 아닌 단순히 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7] 다만 나우시카는 곧바로 수상함을 눈치채고 빠져나온 것에 비해, 초대 신성황제는 꽤 오랫동안 숲의 정원에 머물렀다는 암시가 있다. 히드라들과 친분을 쌓을 시간도 필요했을 것이며, 정원의 주인도 어느 날에 갑자기 편지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말을 한다.
[8] 다만 초대 신성황제의 장남인 나브리스는 초상을 타고나지 못했다.
[9] 왕국 이름의 유래는 중앙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했던 이란계 유목 민족 에프탈로 추측된다.
[10] 에프탈이 여러 소국들로 찢어진 건 얼마 안 남은 영토를 둘러싼 생존자들 간의 내전 때문이다.
[11] 몇백 년 전 부해의 크기가 아직 작았을 때 번창하던 왕국으로 뛰어난 과학 기술을 보존하고 있었다. 나우시카가 타고 다니는 메베와 건쉽은 사실 에프탈 왕국의 전투기쯤 된다. 그러나 왕위 다툼으로 인해 내전이 발생하여 나라가 막장화하고 더 나은 무기 재료를 얻기 위해 오무를 대량으로 사냥하면서(이렇게 오무를 사냥하며 오무 껍질을 조달하던 무기 상인들의 후예가 바로 벌레몰이꾼 부족이다) 결국 오무 떼의 폭주와 이로 인해 부해가 확장되면서 멸망하게 된다. 작중에서 오무가 '3600km'를 달려 나오고 나서야 멈췄다고 나오는데 모스크바에서 마드리드까지의 거리가 3800km이다!
[12] 나머지 생존자들은 부해가 미치지 않는 외곽으로 달아나 바람계곡이나 모래계곡, 페지테, 파가세 같은 부족이나 도시를 이루고 살게 되는데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신흥 강국인 토르메키아의 지배를 받아 봉신국으로 전락하고 만다. 여담으로 왕국의 멸망 이후 부해로 인해 죽은 자보다 남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다 죽은 사람이 훨씬 많았다고 하니 상당한 헬게이트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

 

극장판 애니메이션과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의 이름과 외모 정도만 같을 뿐 아예 다른 작품으로 보는 것이 옳다. 분량은 7권이지만, 한 권의 페이지가 평범한 만화책의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원스러운 상황 전개와 개연성 있는 서사, 매력적인 설정과 떡밥 회수까지 전부 해낸 몇 안 되는 작품이다. 서사를 질질 끌지 않고 빠르게 전개한 덕분에 깔끔하지만 여운이 남는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1,700만 부가 팔려나가며 평가와 흥행 전부 성공한 작품으로 거듭났다.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본 만화책은 환상적인 동화처럼 아름답고 가벼운 미야자키 하야오의 평소 애니메이션들과는 달리, 멸망한 세계와 참혹한 대전쟁, 생명의 의미를 다루는 만큼 삭막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세부 묘사까지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사람의 팔다리와 머리가 잘리고 뜯겨나가는 묘사가 적나라하고, 몸통의 절반이 분리되어 내장을 흘리고 다니는 히드라도 나온다. 그림의 한계상 적당히 넘어가긴 하더라도 애꿎은 민간인들이 수십 명, 수백 명이 떼죽음 당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기도 한다. 즉, 모노노케 히메와 비슷한 성격의 스타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다른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생각하고 보면 커다란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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